영하의 날씨에는 실외 셀프세차를 되도록 하지말라는 조언들이 많아서 저 역시 자제해왔습니다. 그래서 설 명절에 눈이 온 후 차가 또 지저분해진 상태였는데 그냥 방치했습니다.
지난 번엔 전조등 유리에 얼음 같은 알갱이가 달라붙어 있었는데, 이번엔 시꺼먼 진흙이 차체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더군요. 염화칼슘이 달라붙은거 아닌가 싶어서 옆면과 하부 세차만 하리라 다짐하고, 셀프세차장을 찾았습니다.

그나마 해가 떠서 기온이 오른 낮 시간대를 노렸는데, -2도 정도라 괞찮겠지? 라며 안심하고 세차에 임했죠.

고압수 뿌리고, 폼건 살포, 그런데 폼건  시간이  남다보니 지붕까지 도포했고, 결국 계획과 다르게 갑자기 전체 세차모드가 되었습니다. 새로 구한 코일매트 세척하려는 목적도 있었기에 고압수로 충분히 헹구고는 물왁스를 바디와 본네트 만 약간 뿌리고, 드라잉 존으로 나왔습니다. 이때까진 세차장 바닥과 코일매트만 얼더군요.

재빨리 몸체를 닦아내고, 지붕을 나중에 닦으려 하니 사진처럼 얼어 붙기 시작했습니다. 얼어붙은 부분은 포기하고 마무리하고, 집으로 와서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붕 얼음이 녹았길래 그때 살짝 닦아내었답니다.

역시 영하 날씨에는 세차 자제해야하고, 가급적 실내 세차장이나 노브러시, 자동세차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과가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돈은 더 들었고, 몸도 힘들고, 구석구석 말끔하지 않은 부분들이 보였답니다.

시행착오 겪지 마시라고 경험담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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