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먹던 햄버거의 느끼함을 사라지게하는 새우버거와 눅눅하다는 선입견을 날려버린 바삭바삭한 감자튀김이 식감을 자극하죠.

풍성하고, 싱싱한 야채와 드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는 건강함이 뭍어납니다.

베이컨이 들어간 크림 스파게티는 행복한 포만감을 선사한답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조명과 인테리어 카페 전경은 미처 찍지를 못했지만 비슷한 메뉴의 카페들 보다 제 입맛에 더 잘 맞았답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로 53길 35
주차는 협소한 편이고, 올림픽공원 북2문 교차로 인근입니다.

용인 에버랜드 근처에 자동차박물관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제주도 자동차박물관을 가고는 비슷한 컨셉일 거 같아 가볼까라는 생각도 안했었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용인을 가다보니 하루는 수영장에서 너무 열심히 놀면 다음날 체력도 안되고, 더구나 폭염에 에버랜드 가는 것은 엄청난 각오가 필요했기에 실내 박물관을 택했습니다.

박물관 앞엔 클래식카들이 단색으로 도색되어 조형물처럼 전시되어 있었고, 실내로 들어가니 시원하게 명차들은 구경할 수 있었네요. 전세계 자동차 역사를 볼 수 있었고, 잘 도색된 다양한 디자인과 시대의 명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가성비 최고로 튼튼하고, 활용도가 좋기로 유명했던 프라이드. 과거의 인기를 기대하며 후속 모델이 나오긴 했지만 애매노호한 포지션으로 인기를 끌진 못했던 거 같더군요. 예전에 지인의 중고차로 사람 많이 태우기 시합을 해서 20명 가까이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폐차 직전의 차 였기에 무모한 도전이 가능했던 것이니 부디 차를 생각하신다면 따라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클래식카들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아마 외국에서 중고차를 사들여서 복원하고 새로 도장하고 광택을 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삼성 SM5시리즈 국내 생산 1호차!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라는 광고로 기대감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차이기도 하지요. 총수의 관심이 큰 자동차 분야였기에 애정도 남달라서인지 이 차는 지금도 쌩쌩하게 잘 달리는 거 같습니다. 르노로 넘어간게 안타깝죠. 저 역시 삼성차를 사려다가 정책상 가격 할인이 불가하다고 해서 포기했었지만 그만큼 가격 차이가 안나서 좋은 거 같기도 합니다.

미니카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장 입구엔 장난감 같은 축소 모델 전시공간도 있었고, 장난감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었답니다. 실제 차는 못사더래도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들이죠. 커피나 간식을 파는 곳은 외부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밖은 거의 돌아보지 못했네요. 밖에 증기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호기심에 직접 가보니 식당차였는데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도시락이나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괜찮은 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구경하기 괜찮고, 짧게는 한시간 정도 둘러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가이드 분이 설명해주시는 코스도 있고, 두 군데정도는 차에 탑승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대기줄은 필수구요. 제 차가 오래되서 폐차시기를 두고 얼마 전부터 고민중이었는데 디자인이 예쁘거나 특별했다면 소장을 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는 없어 보이는게 함정이구요.

박물관 내에 자동차의 역사와 공헌한 인물들 소개도 잘 되어 있는데, 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카를 벤츠 부인의 도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벤츠 명성이 가능했다는 사실도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발명가도 아니고, 수리공도 아닌 부인이 친정집에 다녀온다는 편지를 남기고, 두 아들과 직접 100km 먼 거리를 무작정 이동했다는 사실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더군요.

우리나라 자동차도 무한 성장을 해왔죠. 1950년대 미군용차를 개조해서 만든 시발자동차를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made in Korea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TV에서도 오래전 국민차였던 티코가 동남에선 택시로 인기가 높다고 했고, 오래된 버스들은 도색도 하지 않고, 노선번호와 한글로 된 차체 그대로 외국에서 다니는 모습도 방송되었죠. 화물차는 부품을 일일이 분해해서 컨테이너에 가득 채운 후 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해서 재조립이나 부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2년 전 남아공에 갔을 때도 IT엔지니어 왈 자기 딸에게 국산차를 사줬는데, 정말 싸고, 잔고장도 없고, 최고라고 엄지척을 해줘서 제가 다 뿌듯했답니다.

요즘 아니 그동안에도 여러가지 차량 결함, 리콜, 급발진, 오작동 등 논란이 많았습니다. 제 차도 초기엔 말썽이 많아서 맘고생, 몸고생이 심했답니다. 전자제품도 그렇지만 특히 자동차는 25,000여개의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 지다 보니 어디 하나 결함이 있거나 불량이 발생하면 고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설계자체의 문제거나 부품 불량이면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이슈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제조사가 양심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해주면 감사하죠.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인해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빨리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앞세운 자동차를 만들까 연구하다 보면 초심을 잃거나 중요한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꼼수를 쓰거나 빨리 임시방편으로 어찌 해보려 한다거나 괜찮겠지 하면서 뭍어 두었다간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고, 자칫 생명에 위험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제 차도 열심히 결함들을 해결하고, 관리를 잘 한 탓에 지금은 처음 구매했을 때보다 오히려 연비도 좋아지고, 문제점들도 개선되고, 주행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장인정신으로 양심적으로 만든 명차들이 수십년에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를 제조사들이 다시 한번 돌이켜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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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연일 폭염으로 각종 신기록이 펼쳐졌습니다. 7월말 휴가 극성수기 직전에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주문진 해수욕장 인근에 숙소를 급하게 잡은 탓에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겼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점심이 지난 시각인데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상인들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하고, 방송에서도 폭염을 피해 피서객들이 낮에는 실내에 있다가 밤에 해변으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바닷속은 시원해서 아이들은 거의 물속에서 살다시피 하고, 어른들도 시원한 바다물 속에서 잠시 더위를 잊었답니다. 2인용 보트와 튜브에 바람넣는데 5,000원, 파라솔 대여가 15,000원 이었습니다. 그늘막 텐트도 가져갔는데 해변 뒤쪽 야영지에서 1일 20,000원이고, 숙소가 있어서 사용은 안했습니다. 어디가나 갈수록 텐트 칠 장소 제한이 많은 거 같습니다.

작년에 반바지 차림에 다리에 선크림도 안바르고, 보트에 누워 놀다가 다리에 화상을 입고, 한달간 고생했기에 이번에는 보트에 오르면 물수건 등으로 잘 가려주니 무사했습니다. 래쉬가드 긴바지 수영복을 장만해야겠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아파트형 숙소로 가서 옥상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요즘 원룸 아파트형숙소가 인기인데 거격대피 시설도 좋고 신축이라 웬만한 숙소보다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잘 쉬고 다음날은 아점 후 강릉 카페거리를 찾았는데 유명세에 식사후 커피 한잔을 즐기러온 수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인해 주차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카페 앞에 나가는 차 자리에 바로 주차도 하던데..... 대부분 차량은 근처 대형주차장으로 향했는데 버스와 뒤죽박죽 엉킨 차들 때문에 빙빙 돌다 나오기 일쑤였고, 저 역시 헤매다가 조금 더 이동해서 도로옆 주차장 빈공간에 간신히 주차하였답니다.

이젠 여기도 평일에 와야겠습니다. 안목해변을 바라보며 차한잔 마시니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여기도 해수욕이 가능하니 다음엔 근처 숙박을 알아보기로~

다음은 단골 홍게 쪄주는 집에서 아주 맛있고 배부르게 홍게를 먹었습니다. 마침 금어기가 끝나서 다행이었답니다.
주차는 강릉카페거리에서 고생한 걸 만회하려고 주문진항 주차장에 했습니다. 홍게는 선주가 판매하는 직판장에서 50,000원 어치를 사장님이 사다가 15,000원에 쪄주시고, 볶음밥까지 20,000원, 총 70,000원에 셋이서 아주 배가 빵빵하게 먹었답니다.

윈래는 대게를 먹으려 했으나 시세도 그렇고, 여러가지 반찬과 음식이 나오기 탓인지 가격이 상당(홍게의 2~3배)해서 포기했습니다. 옛날엔 그 비싼 랍스터도 노예들이나 먹던 음식이었다는데~

극성수기 직전이라 양양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거의 막히지 않아서 편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8월에도 당일치기 물놀이를 계획중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여행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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