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연일 폭염으로 각종 신기록이 펼쳐졌습니다. 7월말 휴가 극성수기 직전에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주문진 해수욕장 인근에 숙소를 급하게 잡은 탓에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겼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점심이 지난 시각인데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상인들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하고, 방송에서도 폭염을 피해 피서객들이 낮에는 실내에 있다가 밤에 해변으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바닷속은 시원해서 아이들은 거의 물속에서 살다시피 하고, 어른들도 시원한 바다물 속에서 잠시 더위를 잊었답니다. 2인용 보트와 튜브에 바람넣는데 5,000원, 파라솔 대여가 15,000원 이었습니다. 그늘막 텐트도 가져갔는데 해변 뒤쪽 야영지에서 1일 20,000원이고, 숙소가 있어서 사용은 안했습니다. 어디가나 갈수록 텐트 칠 장소 제한이 많은 거 같습니다.

작년에 반바지 차림에 다리에 선크림도 안바르고, 보트에 누워 놀다가 다리에 화상을 입고, 한달간 고생했기에 이번에는 보트에 오르면 물수건 등으로 잘 가려주니 무사했습니다. 래쉬가드 긴바지 수영복을 장만해야겠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아파트형 숙소로 가서 옥상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요즘 원룸 아파트형숙소가 인기인데 거격대피 시설도 좋고 신축이라 웬만한 숙소보다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잘 쉬고 다음날은 아점 후 강릉 카페거리를 찾았는데 유명세에 식사후 커피 한잔을 즐기러온 수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인해 주차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카페 앞에 나가는 차 자리에 바로 주차도 하던데..... 대부분 차량은 근처 대형주차장으로 향했는데 버스와 뒤죽박죽 엉킨 차들 때문에 빙빙 돌다 나오기 일쑤였고, 저 역시 헤매다가 조금 더 이동해서 도로옆 주차장 빈공간에 간신히 주차하였답니다.

이젠 여기도 평일에 와야겠습니다. 안목해변을 바라보며 차한잔 마시니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여기도 해수욕이 가능하니 다음엔 근처 숙박을 알아보기로~

다음은 단골 홍게 쪄주는 집에서 아주 맛있고 배부르게 홍게를 먹었습니다. 마침 금어기가 끝나서 다행이었답니다.
주차는 강릉카페거리에서 고생한 걸 만회하려고 주문진항 주차장에 했습니다. 홍게는 선주가 판매하는 직판장에서 50,000원 어치를 사장님이 사다가 15,000원에 쪄주시고, 볶음밥까지 20,000원, 총 70,000원에 셋이서 아주 배가 빵빵하게 먹었답니다.

윈래는 대게를 먹으려 했으나 시세도 그렇고, 여러가지 반찬과 음식이 나오기 탓인지 가격이 상당(홍게의 2~3배)해서 포기했습니다. 옛날엔 그 비싼 랍스터도 노예들이나 먹던 음식이었다는데~

극성수기 직전이라 양양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거의 막히지 않아서 편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8월에도 당일치기 물놀이를 계획중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여행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짧았던 여름 휴가의 아쉬움을 달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미리 체험하기 위해 1박2일의 여정으로 강원도로 떠난 겨울여행을 소개합니다. 혹시나 가족과 함께 알차고 실속있는 겨울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참고가 되실까 해서 포스팅해 봅니다.

1일차 : 새로 뚫린 양양고속도로로 가니 연말인데도 두시간 반 정도에 강원도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 12월 31일 일출을 보러가는 일정일 거 같아서 저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틀 전에 일정을 잡았습니다.

먼저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갓 잡은 홍게를 샀습니다. 지인 소개로 몇번 들른 식당 아주머니께서 같이 가서 사주시고, 쪄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은 홍게가 많이 안잡히고, 몸값이 높은 대게 잡는 탓에 홍게의 물량도 많지 않고, 가격도 많이 올랐네요. 

주문진에 도깨비 촬영지가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렀습니다. 방사제라고 불리는 곳에서 이따금 넘치는 파도 피해서 사진 찍느라 난리도 아니었네요. 화장실 찾다가 어느 건물에 갔는데, 거기 관계자 분들이 동계올림픽 손님 대접을 미리 연습해야 한다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강원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저희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오죽헌을 드디어 가봤습니다. 오천원권 주인공이신 율곡 이이 선생님과 오만원권 주인공이신 어머니 신사임당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단체 관람객에게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셔서 귀뜸으로 들었네요.^^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신사임당 핸드프린팅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탤런트 이영애씨와 송승헌씨가 주연이었죠. 생각보다 넓고 관람할게 많았습니다.

소속된 단체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다 보니 저녁 식사 식사시간 전에 이동하느라 일정이 빠듯 했습니다. 때문에 오죽헌 인근의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은 초스피드로 관람했습니다. 예상보다 규모가 작아서 잠시 둘러보긴 좋은데, 일정상 4D체험을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2일차에 스키점프대가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로 갔었는데, 경기가 임박해서 인지 스키점프대와 주경기장은 일반인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2~3일 전에도 다녀왔다고 포스팅 올린 분들이 있어서 점프전망대 관람에 기대를 걸었는데, 먼발치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숙소 인근 들판에 눈이 소복히 쌓여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사진 찍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음 코스인 스키점프타워 관람을 못한 아쉬움까지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동계올림픽 때문에 슬로프 운영을 안하고 초급자 코스 아래 부분에서 스키 강습만 이루어 지는 거 같았습니다. 수호랑 반다비 마스코트와 심플한 홍보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예상을 벗어나간 일정으로 인해 급하게 코스를 정해서 양양으로 다시 GOGO!

올여름 1박2일로 강원도를 찾았을 때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케미스트리 가보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때 들르지 못해서 다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허탕이었네요. 생각보다 작았는데, 겨울 비수기고, 낮이라 그런지 영업을 안하는 듯 했습니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대신 바로 앞 죽도해변에서 한겨울에 서핑족들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12월말 영상 7도이긴 했는데, 저희는 추워서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그 분들은 슈트만 입고 바다에 몸을 담그시더라구요. 재미가 없다면 추위도 잊은 체 서핑을 하진 않겠죠. 저희도 해보고는 싶었으나 한 여름이나, 더운 나라에서 해보는 것으로 ㅎㅎ

2일차 일정이 두번 연속 실패한 관계로 돌아오는 길에 춘천 유명한 닭갈비 집에 들러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새해 일출 여행객들과 겹치지 않았는지 차는 거의 막히지 않았고, 눈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짧고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아주 실속있고, 경제적인 1박 2일의 겨울 여행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대만족 저는 이곳 저곳 찾아다니며 운전하느라 좀 피곤하긴 했지만 고속도로가 워낙 잘 연결되어 있고, 연말인데도 예상보다 차량이 적어서 잘 다녀왔습니다. 동계올림픽 덕분에 KTX,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강원도가 일일 생활권에 들어왔네요. 다음 달에 강원도 여행을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스키점프대는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일반에 개방이 되면 다시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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