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구안 거북선 조선군람을 제일 먼저 찾아 갔습니다. 평일이라 차는 안막혔고, 휴게소 두번 정도 들르니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주차는 통영중앙공영주차장이나 강구안 인근 주차장 이용하세요. 잠시 길가에 차를 세워도 되겠거니 하셨다가 단속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 요금이 한시간에 1,100원 정도로 저렴해요.

거북선이 물에 떠 있어서 출렁입니다. 엔진과 조정장치도 설치되어 있는 거 같더군요.  내부엔 다양한 화포와 시설들도 관람할 수 있고, 배 하부도 사다리로 내려가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고전의상과 뫄를 착용하고 사진도 찍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전세계 해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명장이시죠.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봤지만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에 계셨기에 작고 힘없는 나라가 아직도 열강 속에서 버티고 있는 거 같습니다.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 남부로 내려왔건만 여기도 온통 미세먼지 투성입니다. 하지만 전망이 궁금해서 마스크를 쓴채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바라보고, 스카이워크도 체험했죠.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왔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 내리다 보면 바로 근처에 루지 트랙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어서 바로 루지를 타러 갔습니다. 1회권, 3회권, 5회권, 가족권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데, 저희는 체험만 하려고 가족 1회권 3명으로 신청했습니다. 색깔별로 헬맷 사이즈를 골라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케이블카나 루지 정상 부근에선 사진도 찍어 줍니다. 루지 처음 타는 분들은 기본 강습 5분 정도 받고 그대로 내려오게 되는데, 운동신경이 별로 없는 사람도 쉽게 타실 수 있더군요. 생각보다 코스도 길고 재밌었습니다. 핸들로 방향 조정하면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니 안전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루지코스입니다. 차를 놓고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지만 도보로 이동하면 10~15분은 걸릴거 같아서 루지 주차장에 다시 주차하고, 매표소로 향했답니다. 국내에 강화도, 강원도 등에도 루지코스가 생긴 거 같아 반갑네요.

 

조금 움직였다고, 배꼽시계가 식사시간을 알려줘서 중앙시장 인근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원래는 용궁해물탕을 찾았는데, 쉬는 날이더군요. 매주 화요일 쉬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처럼 허탕치지 마시고, 미리 확인하시고 가세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기에 근처에 다른 숨겨진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나경맛집이란 식당이었는데, 싱싱한 굴과 생선조림을 메인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료가 좋으니 웬만하면 맛있을 거 같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공영주차장 근처 서피랑 99계간에 올랐습니다. 다른 분들이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길래 저희도 촬영을 해봅니다. 주택가이기 때문에 밤에는 조용히 관람해야 겠죠. 낮에 오는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동피랑도 근처에 있지만 중앙시장에서 충무김밥과 꿀빵을 사가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대부분 통영중앙시장, 강구안 근처에서 10~20분 거리에 있어서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숙소는 동원리조트 였는데, 깔끔하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쉴 수 있었네요. 아침에 베란다에서 보니 케이블타도 보이고, 날씨가 추워져서 미세먼지가 없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줬습니다. 어쩐지 다음날 케이블카를 타고 싶더라니

숙소 근처에 박경리 기념관이 있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근현대사를 장편소설에 집대성하신 작가님의 업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기념관 주변만 보고 가셨는데, 저희는 작가님의 묘소까지 올라갔습니다. 쉽게 올라갈 수 있었는데, 묘 앞에서 바라본 뷰가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미세먼지로 감질맛 났던 뷰를 찾기 위해 일몰이 유명한 달아공원을 점심때쯤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적었는데, 뷰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심가네 해물짬뽕집으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였기에 그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는 근처 여객터미널에 세웠네요. 점심시간이 한시간도 더 지난 2시 정도인데도 줄이 10미터 늘어서 있었답니다. 20분 이상 기다리니 드디어 자리가 나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특짬뽕은 재료가 떨어져서 먹지를 못한다네요. 그래도 일반짬뽕과 짜장 만으로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다시 상경을 해야 하는데 거제도 남해로 가기는 부담스러워서 이순신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일출이 유명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큐모도 크고, 주차요금도 저렴했습니다. 바다 근처로 내려가 볼수도 있고, 산책하기 좋았답니다. 해지기를 기다려 보니 겨울이라 5시쯤 되어 이순신 동상 쪽을 해가 져가는 모습이 보여 뜻밖의 일몰을 체험했답니다. 아쉬웠지만 1박2일 동안 알쓸신잡에 나왔던 곳과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곳을 많이 돌아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엔 거제도, 남해, 여수 등을 둘러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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